한국전쟁 중 서울 수복 직후, 1950년 10월 9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최소 153명 이상의 고양지역 주민들이 부역 혐의자라는 이유만으로 고양경찰서 경찰관들에 의해 고양시 금정굴에서 집단총살 당하였다.
당시 경찰은 연행한 고양지역 주민들을 관내 각 지서 및 치안대 사무실, 창고 등에 구금하였다가 고양경찰서로 이송한 후, 3~7일 동안 고문을 수반한 조사를 거쳐 10월 9일부터 한 번에 20~40여 명씩 금정굴로 끌고 가서 총살하고 암매장하였다. 금정굴 현장에서는 5인 1조의 경찰관 2개조가 희생자 5명씩을 17미터 깊이의 수직굴 방향으로 무릎을 꿇게 하고, 등 뒤에서 사격하여 살해하였다.
그림의 주인공인 유족 심기호 선생은 금정굴 학살로 인해 친형 심기만(당시 24세), 친척 형 심우현(당시 26세), 심준섭(당시 26세) 등이 희생되었으며, 현재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존중, 사회적 약자 보호, 사회정의와 사회적 형평의 실현을 존재목적으로 하는 국가가 단지 적에게 협력했다는 혐의만으로 고양지역 주민들을 불법구금 · 구타 · 고문 · 학살 · 은폐한 행위는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해당하며,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행위는 국제법이 규정하는 전쟁범죄이다.
2007년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금정굴 희생자 유해를 영구히 봉안할 수 있는 위령시설 설치하고,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무하고 지역민과 국민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남기기 위해 금정굴 평화공원을 설립할 것을 권고하였으나, 2018년 현재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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