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단편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는 2020년 고양시 후원으로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에서 발간한 소책자 <항아리가 지켜 준 아이>를 원작으로 하여, 금정굴 학살 사건 희생자 유족 서병규 할아버지와 안종호 할아버지의 구술 기록을 기초로 한국전쟁이 남긴 비극적 역사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습니다.
1950년 당시 16살이었던 서병규 할아버지는 일산국민학교 관리인을 하던 아버지 서삼용, 능곡국민학교 교사였던 큰형 서병철, 중학교 3학년인 셋째형 서병욱 등이 금정굴로 끌려가 학살되었습니다.
서병규 할아버지는 금정굴 유족회 회장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진상규명 운동을 하였고, 희생자 위령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서병규 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 밝은 미래의 소망을 담아 1948년 학교 한 구석에 심었던 작은 은행나무는 묵묵히 자라나 이제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습니다.
안종호 할아버지는 당시 6살의 어린 아이였으며 할아버지 안점봉, 아버지 안형노, 작은아버지 안상노는 금정굴에서 학살되었고, 중학교 3학년인 큰형 안종덕,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형 안종옥은 덕이리에 있던 새벽구덩이(집을 지을때 벽에 바를 흙을 파내던 구덩이)로 끌려가 학살되는 등 가족 중 남자들 모두가 몰살되는 참극을 겪었습니다.
아버지와 형들을 잡으러 경찰과 치안대들이 집에 들이닥쳤을 때 큰어머니는 어린 안종호를 항아리 속에 숨겼고 덕분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안종호 할아버지는 아내 마임순 여사님과 함께 금정굴 진상규명 운동 및 위령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국제법이 규정하고 있는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입니다. 본 애니메이션은 이념이라는 단어로 감춰지고 은폐된 70여년 전의 참혹했던 금정굴 학살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유족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온 그들의 모습이 우리 모두가 보듬고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이 세상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되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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