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기포드 논픽션상(전 새뮤얼 존슨상) 수상작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저자의 외할아버지 가족에 대한 회고록이자 인권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탄생한 뉘른베르크 재판을 둘러싼 국제정치 논픽션, 유대인 학살을 명령한 전범들을 단죄하기 위한 두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다.
유대인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나치 전범들에게 적용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죄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저명한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인 저자는 2010년 국제법 특강을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외할아버지 고향인 리비우에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 싹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유대인)와 어머니의 삶을 하나씩 접하게 되고, 동시에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등장하게 될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2중의 탐정소설”로 규정한다. 나치 점령 하의 유럽에서 살았던 유대인 외할아버지의 비밀스런 삶을 추적하는 동시에, 라파엘 렘킨(제노사이드)과 허쉬 라우터파하트(인도에 반하는 죄) 교수의 국제 인권법의 기원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광기가 지배했던 시절의 가슴 아픈 가족 혹은 민족사이자, 인권과 인류 정의의 탄생 과정을 탐구한 이 책은 유럽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역사는 일본 강점기와 정부 수립 전후의 혼란기(4·3과 여순항쟁), 한국전쟁(보도연맹사건, 노근리학살), 4·19와 5·16, 유신과 5·18 속에 살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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